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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맛집

[맛집] 수원 곱창구이 백년가게 입주집 방문후기

by 개성공장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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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집은 since 1969라고 문에 써져 있는, 진짜 백년을 향해 달려가는 수원의 맛집입니다. 육중한 주물판에 가스가 직접 연결되어있어서 화력이 좋고 곱창을 지글지글 구우면 그 연기에 정신이 홀려버리고 마는 그런 맛집입니다.

입주집

 

목차

    상호 : 입주집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3번길 37

    분야 : 곱창구이

    설명 : 단언컨대 수원에서 제일 맛있는 소내장구이

     

    소개

    입주집은 한자로 入酒家 입니다. 술 많이 먹게 된다는 선전포고 같죠. 12시 정오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합니다.

    메뉴

    입주집 메뉴

    메뉴는 소내장 종류별로 구이가 있고, 고기류로는 차돌박이와 갈비살, 오겹살이 있습니다. 주메뉴는 아니지만 전골도 있습니다.

     

    내부 모습

    내부 모습

    물, 반찬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가 있습니다.

     

    후기

    반찬 구성과 모둠 한판

     

    반찬류가 넉넉합니다. 데친 양배추, 콩나물, 부추 등이 마치 ‘자 이걸로 이 기름기를 중화시키면 된다구! 맘껏 먹어!’라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곱창 같은 내장류가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양배추와 부추는 건강에 좋고 피를 맑게 한다고 하니 이건 중용의 음식이라고 믿어봅니다. 마늘과 마늘쫑도 나와서 불판이 올라가면 구워먹으면 됩니다. 열무 물김치가 시원합니다. 간과 천엽도 나오는데, 생내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바로 반납해서 사진에 없습니다. 천엽은 구워먹기에도 좀 애매하더군요.

     

    모둠한판을 시켰습니다. 곱창, 막창, 대창 그리고 염통이 나옵니다. 직원분이 이미 셋팅되어있는 콩나물무침과 부추무침을 덜어내어 불판위에 올려주시고 불을 조절해주십니다. 내장들은 초벌구이가 되어있지만 열심히 익혀줍니다. 굽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배고파서 물김치국수를 시켰습니다. 메뉴판에 최대 15~20분 소요된대서 기대를 안했는데 초고속으로 가져다주셨습니다. 소면보다는 중면에 가까운 좀 통통한 백색의 면이 탄수화물을 급속도로 충전해줍니다. 기본 반찬인 물김치에 면을 추가하고 얼음을 띄워 시원한 국수입니다. 후식보다는 전채에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곱창 맛이 워낙 강하니까요. 깔끔한 맛이라 좋았습니다.

     

    물김치국수와 갈비살

     

    불판 위에서는 고구마가 이미 익혀 나와서, 조금만 마이야르반응을 일으킨 뒤에 먹으면 됩니다. 좀 뒤집는 속도가 어설프면 사장님이 쓱 오셔서 뒤적뒤적해주십니다. 대창은 기름기가 워낙 많아서 좀 나중에 먹는게 좋습니다. 곱창이 잡냄새가 정말 하나도 안납니다. 막창과 대창도 바싹하게 구워먹는데 살짝 짭짤하면서 맛있습니다. 얼마나 손질을 깔끔하게 하시는건지 놀랐습니다. 쫄깃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내장의 노린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름이 양파와 새송이버섯, 콩나물무침과 부추무침을 적시며 수분이 날라가면서 정말 맛있는 채소볶음이 되는데 양배추에 함께 싸서 먹으면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마늘과 마늘쫑을 같이 구웠는데, 마늘쫑이 정말 맛있습니다. 마늘 맛있는거야 늘 알고 있었지만 마늘쫑은 좀 새롭게 맛있었습니다. 불판에 기름 빠져나오는 구멍이 뚫려있고 경사가 져 있어서 기름기가 적당히 빠집니다. 그래도 내장류 자체가 워낙 기름이 많아서 조금 털고 먹었습니다.

     

    내장류가 맛있지만 단백질이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갈비살을 추가주문했습니다. 미국산 갈비가 살짝 간이 된 상태로 나오는데, 양파와 새송이버섯, 고구마와 같이 나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는게 참 좋아요. 고구마는 1인분당 1개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불판에 올려줍니다. 이미 내장을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갈비살을 먹은거라, 조금 맛이 부족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고기도 맛있습니다. 다음에 시키면 모둠보다는 막창, 염통, 갈비살 이렇게 시켜 먹을 것 같습니다. 대창이 맛있긴 한데 아무래도 너무 기름지다보니 점점 빨리 물리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 기름이 없으면 뭐로 불판을 지지고 채소를 굽죠? 늘 딜레마입니다.

     

    볶음밥과 된장국

     

    볶음밥이 진짜 맛있습니다. 갈비살을 반쯤 구웠을 때 배가 부르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맛은 봐야지 싶어서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밥에 양념장과 콩나물, 김치, 깻잎이 조금씩 들어가는데 참기름 냄새에 밥이 눌어붙는 냄새가 나면서 정말 향기롭습니다. 양배추쌈은 다먹었는데 깻잎이 조금 남아있어서 나머지를 잘라서 올렸습니다. 깻잎은 수분이 많지 않아서 좀 넉넉히 넣어도 밥을 질게 하지 않으면서도 맛있더군요. 볶음밥에 같이 먹으라고 국도 주시는데, 된장국이 맛있습니다. 기름기를 싹 씻어서 내려주는 맛이었습니다. 최고의 소화제가 아닐 수 없어요.

     

    단언컨대, 먹어본 내장류 중에서 가장 잡내가 안납니다. 잡내가 안나는데 곱은 부드럽게 남아있어서 맛있었습니다. 곱이 정말 부드러워서 크림치즈 같습니다. 맛이 없는 반찬이 없고,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재료 소진이 빨리 되어서 그런지 모든 반찬이 다 신선합니다.

     

    가성비 ★★★★☆

    맛 ★★★★★

    쾌적함 ★★★☆☆

    가게 앞에 주차가 가능하긴 하지만 옆은 죄다 수원통닭거리에 시장 바로 옆이라 주차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합니다.

     

    수원페이 사용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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