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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맛집

[맛집] 송탄 부대찌개의 대표, 김네집 방문후기

by 개성공장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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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네집은 평택 송탄의 대표적인 부대찌개집입니다. 부대찌개에도 지역에 따라 특색이 있습니다. 가장 전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 그리고 평택 송탄 부대찌개가 대표적이죠. 김네집은 송탄을 부대찌개의 동네로 만든 곳으로, 햄이 가득한 김네집의 부대찌개는 그대로 송탄 부대찌개의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목차

    김네집 전경

    상호 : 김네집

    위치 : 경기 평택시 중앙시장로25번길 15 김네집

    분야 : 부대찌개

    설명 : 송탄을 부대찌개의 동네로 만든 대단한 부대찌개집

     

    대기가 많습니다.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합니다. 아주 부지런하게 가거나, 아주 늦게 가거나. 특이하게도 먹고 가는 건 쉬는 시간이 없는데, 포장은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만큼 포장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육수를 페트병에 담아주시고, 건더기는 한 비닐에 섞여 들어가있습니다. 이게 바로 밀키트죠. 순서를 나눠서 넣는 밀키트는 만드는 이로 하여금 너무 힘들게 합니다.

     

    메뉴

    김네집 메뉴

    메뉴는 사실상 부대찌개 하나입니다. 여기서 폭찹이나 로스를 시키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본적이 없습니다. 궁금하지도 않군요.

     

    반찬 구성

    반찬은 단 하나, 배추김치입니다. 팍 익어서 십니다. 이건 뭐랄까, 파스타에 먹는 피클에 가까운 반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정부 오뎅식당은 어묵볶음 반찬에 동치미 주고, 경원식당은 콩나물 무침 주고, 형네식당은 열무김치에 콩나물무침, 동치미까지 주거든요. 옆동네 수원 두꺼비집은 콩나물무침, 어묵볶음에 동치미까지 줍니다. 물론 부대찌개는 반찬이 중요한 음식은 아니지만, 조금 야박해보이네요. 부대찌개에 배추김치 조합은 너무 강대강이잖아요.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아 여기는 진짜 강대강이 모토구나. 라면 사리는 사리면이 아니라 신라면입니다.

    반찬과 부대찌개

     

    후기

    부대찌개가 ‘보글보글’이 아니라 ‘빠글빠글’ 끓습니다. 엄청난 소시지, 햄, 민찌(분쇄육)에 대단한 양의 대파와 더 엄청난 양의 마늘이 뒤섞여 서로 맛의 쟁탈전을 벌입니다. 기름진 육가공품의 맛을 향신채들이 악을 쓰며 공격하고 있는 아수라장의 현장입니다. 맛은요, 맛있습니다. 치즈를 한장 쏙 얹어주시는데 의미는 딱히 없는 것 같고 그냥 개운하게 맛있습니다. 아아, 김치와 대파와 마늘의 웅녀의 자손들 연합이 저 미제를 발 아래 엎드리게 하고 이 냄비를 평정하였습니다.

    신라면과 부대찌개

     

    기본으로 밥이 나오지만, 라면을 추가해서 탄수화물을 한창 더해줍니다. 맛있어요. 신라면보다 훨씬 맛있어요.

     

    여기서는 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대찌개가 증발하면서 끓는 향과 밥과 면의 탄수화물에 취하거든요. 저녁보다는 점심에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그러면 다음날 온몸이 부어올라서 일어나기 힘들겁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식곤증 조심하셔야 합니다.

     

    부대찌개는, 단언컨대 몸에 해로운 음식입니다. 대파와 마늘 등 건강에 좋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괜찮아,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눈속임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하나를 포장해가게 되네요. 저는 하루종일 부대찌개를 먹게 되겠지만, 이 맛은 공유해야만 합니다. 맛있으니까요. 이렇게,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있다는 말을 증명하게 됩니다. 밥은 현미밥이라도 해먹으면 그나마 낫겠죠.

     

    그리고 포장은 양이 더 많습니다. 저는 두끼가 아니라 다음날 저녁까지 3끼니를 부대찌개를 먹게 되었고, 앞으로 김네집 부대찌개는 분기에 한번씩만 허용하기로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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