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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투자공부/연금

연금저축, 개인연금(IRP) 투자해야 하는 이유 - 2022년 연금 리뷰

by 개성공장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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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투자를 시작한 지는 꽤 시간이 되었지만 2022년부터 매년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왜 연금 투자를 해야 할까요? 주변에서 좋다고 하니까 연금저축이나 IRP에 투자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연금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목차

     

     

     

    1. 연금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1-1. 세액공제 혜택

     

    첫 번째, 세액공제 혜택 때문입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사업자도 연금저축계좌 및 개인연금계좌에 납입하여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연금저축 연간 400만원 납입 후 IRP에 300만원을 납입하여 700만원에 대해 16.5~13.2%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부터 공제 대상금액이 확대되어 연금저축 600만원과 IRP 300만원까지 공제를 받습니다. 900만원에 대해 13.2% 공제를 받는다면 118.8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 셈입니다. 직전연도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확인했을 때 납입한 세액을 확인해 보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면 연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연금에 납입한 금액은 상당기간 묶이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자금을 넣으면 안 되겠죠. 특히 IRP의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해도 돈을 꺼낼 수가 없습니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공제받았던 세금을 돌려내면서 해지하는 것은 가능하고, 주택 구입 등의 특정 사정으로 해지하는 것도 가능하여 운신의 폭이 더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IRP는 위험자산 비중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가 있어서 운용에 제약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연금저축계좌에 먼저 한도를 채운 후 나머지 금액에 대해 IRP에 납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연금저축에 먼저 600만원을 납입하고, 여유가 된다면 나머지 300만원은 IRP에 납입하는 식입니다.

     

    ※ 참고 : IRP 퇴직연금 위험자산비중한도 초과? 이렇게 하면 된다!

     

    IRP 퇴직연금 위험자산비중한도 초과? 이렇게 하면 된다!

    개인연금 혹은 퇴직연금에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메시지를 받곤 합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이런 메일이나 알림을 받고 검색해서 들어오셨을 겁니다. 바로 "IRP 위험자산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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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과세이연, 배당소득세 면제

    두 번째, 과세이연 및 국내 상장 해외펀드 및 해외ETF에 대한 배당소득세 면제 효과입니다.

     

    과세 이연은 연금에 납입한 금액은 수익 실현 시에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로 과세하기 때문에 세금으로 인해 복리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세금을 늦게 납부함으로써 투자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국내상장 해외펀드나 해외ETF에 투자한 경우에는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합니다. 해외주식이나 해외 ETF를 직접 매수한 경우에는 양도차익에 따라 양도소득세 22%가 과세되고요. 하지만 연금계좌의 경우 연금소득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를 과세하게 되면 이중과세가 됩니다. 그래서 배당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55세가 넘어서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 연금소득세는 3.3~5.5%이므로 배당소득세 15.4%보다 낮습니다. 투자 수익이 커질수록 절세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이렇듯 연금계좌는 국내펀드보다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세제 상 이득이 큽니다.

     

     

    1-3. 펀드담보대출

    세 번째, 펀드 및 ETF 담보대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식담보대출에 비해 펀드담보대출, ETF담보대출은 훨씬 금리가 낮습니다.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수익을 더 늘릴 수 있고, 자금이 필요할 때에도 연금저축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보통 금리는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며, 평가금액의 50% 정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담보유지비율이 있어서 평가손실이 갑자기 커지면 반대매매의 위험이 있으니 리스크 관리를 하며 적당한 수준에서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할 점은 연금저축계좌만 담보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IRP 개인연금 계좌의 경우 담보대출도 불가능합니다. 안정적인 연금 운용을 위한 규제라고 하지만 너무 자유도가 낮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운용하는 것입니다. 연금계좌에서는 예금, 주식형 펀드, 혼합형 펀드, 채권형 펀드, 해외펀드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리밸런싱을 하고 종목 교체도 진행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겠죠. 2022년 연금계좌는 어떤 성과가 있었을지 살펴봅니다.

     

     

     

    2. IRP 계좌 리뷰

     

    IRP 계좌
    IRP 계좌

     

    2021년 여름에 전액환매 후 종목 교체를 진행했었습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자UH, 삼성J-REITs부동산1호 펀드에 각각 70%, 30%를 투자했습니다. 당시 나스닥, 기술주, 코인 등 시장 주도주들의 버블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여 가치주 비중이 높은 배당귀족(NOBL) ETF에 투자하고 싶었고, 마침 이를 추종하는 펀드를 한국투자증권에서 출시해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약달러 장세였기 때문에 환율도 달러 투자에 매우 우호적이어서 환헷지가 되지 않는 상품으로 매수했습니다.

     

    ※ 참고 : 미국주식 연금펀드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자UH(주식), IRP 개인연금 투자

     

    미국주식 연금펀드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자UH(주식), IRP 개인연금 투자

    ※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직장인 연말정산 대비 절세전략(4) - 연금저축, 퇴직연금 IRP계좌 활용법 직장인 연말정산 대비 절세전략(4) - 연금저축, 퇴직연금 IRP계좌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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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의 투자 아이디어를 살펴봅니다.

    1. 장기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들에 투자하자

    2. 10년 이상 장기투자에 적합할 것

    3. 달러, 달러, 달러

    4. 배당킹에 비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

    5. 25년 동안 IT버블, 2008년 금융위기, COVID-19를 거치면서도 배당을 증가시킴

     

    장기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들 중에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비용상승을 전가시킬 수 있는 소비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배당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서 장기투자에 적합했고, 약달러에서 강달러 전환으로 환이익도 얻었습니다. 다만 성장성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PER 감소로 주가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25년간 배당성장을 한 기업들이라서 IPO 기업이나 아주 과도한 PER를 받는 버블 기업들은 포함되지 않아서 큰 손실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본리츠는 제자리 걸음으로 다소 미흡한 결과를 얻었네요. 이때의 투자 아이디어도 살펴봅니다.

    1. 상승중인 일본 백신접종률

    2. 직접 투자가 힘든 일본시장

    3. 국내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밸류

    4. 유동성 확대 수혜

     

    ※ 참고 : 일본리츠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호 펀드 개인연금 IRP 투자

     

    일본리츠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호 펀드 개인연금 IRP 투자

    ※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직장인 연말정산 대비 절세전략(4) - 연금저축, 퇴직연금 IRP계좌 활용법 직장인 연말정산 대비 절세전략(4) - 연금저축, 퇴직연금 IRP계좌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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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접종률은 매우 단기적인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일본의 백신 접종률의 상승 기울기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미리 알아차려서 JYP에서 일부 수익을 보았으나 리츠에 적절한 아이디어는 아니었습니다.

     

    2번은 일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싶었던 상황에서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간접투자를 선택했던 불가피한 사정입니다. 유동성 수혜 혜택 아이디어는 최근 아예 상황이 바뀌면서 틀렸습니다. 그래도 과거 버블의 기억 때문에 일본 부동산의 밸류에이션이 괜찮은 편이라서 가격하락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동일한 시기에 만약 신한알파리츠와 같은 국내 리츠상품을 매수했다면 약 10% 정도의 손실을 보았을 것입니다.

     

    환헷지 상품만 있다는 것은 당시 불만사항이었으나 운 좋게 엔의 가치하락을 피할 수 있었네요.

     

     

    3. 연금저축계좌 리뷰

    연금저축계좌
    연금저축계좌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굴려왔고, 2021년 10월 경 전액 환매하여 배당귀족 펀드로 교체했습니다. Widemoat가치주도 훌륭한 종목구성을 가지고 있으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비중이 배당귀족보다 높다는 것이 불안요소였습니다. NOBL의 종목 구성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여 교체매매를 진행했고, 지금까지는 잘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NOBL의 업종별 구성
    NOBL의 업종별 구성

     

    IT가 4.86%뿐입니다. 그 중에서도 25년 이상의 배당성장을 한 기업이고요. 반면 Widemoat은 IT가 30%가 넘습니다. 배당귀족의 종목구성에 아쉬운 점은 에너지 비율이 낮다는 정도네요.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좋은데 그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시장 특성상 배당성장으로 살아남은 종목이 적어서 비율이 3.43%로 낮네요.

     

    미국 에너지 기업은 장기적으로 매우 좋게 보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단기적인 하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고 있는 탑픽은 LNG 기업인 셰니어 에너지입니다. 그 다음엔 지멘스를 유심히 보고 있네요. 향후 20년간 에너지 시장은 태양광과 풍력, 원전을 비롯한 기저발전과 LNG, ESS의 첨두발전의 조합으로 계통안정성을 확보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핵심 퍼즐은 결국 가스복합발전이고,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2021년 AT&T의 배당귀족주 탈락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미디어 산업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별로 안 좋아보였는데 결국 배당컷까지 하면서 손실을 주고 말았습니다. 단기적인 주가흐름과 관계없이 통신주들을 포트폴리오에 가져가고 싶은데 버라이즌이나 AT&T 모두 배당귀족주가 아니니 개별적으로 투자해야합니다.

     

    최근에 아쉬웠던 부분은 최근 환율이 하락세라는 것입니다. 달러당 1,400원 부근에서 환헷지 상품으로의 교체매매를 고려했는데 실행하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적당한 선에서 환이익을 확정 짓거나 분할매매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일한 종목에 투자했음에도 위 IRP 계좌에 비해 연금저축계좌의 누적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연금담보대출 때문입니다. 2022년 투자는 제자리걸음이었으나 2020~2021년 Widemoat가치주에서 꽤 수익을 얻었고,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수익률이 매우 커졌습니다. 연금저축계좌에 납입한 원금 이상을 대출로 회수하였고, 이자만 납입하면서 굴리다보니 수익이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최근 연금담보대출의 금리가 꽤 상승하긴 했으나 1년 고정금리라 아직은 감당할만한 수준입니다.

     

     

    결산. 2023년 계획

     

    내년은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우려되니 쉬운 투자환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때에 기회를 찾고 잘 준비한다면 다음 상승장이 왔을 때 큰 과실을 얻을 수 있겠죠. 현재 NOBL에서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은 캐터필러입니다. 소비재와 더불어서 산업재 비중도 크고요.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는 종목들이 많이 포진해있습니다. 배당귀족펀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달러에 대한 관점이 점차 중요해지는데 약달러 전망이 다소 우세해보입니다. 금리 인하를 본다면 미국 채권도 좋은 선택이고, 달러 약세에는 전통적으로 금이나 금광 기업도 좋았습니다. 산업수요를 보면 구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고요. 다만 국내상장 펀드에서는 선택지가 제한적입니다. 현재는 CSI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매입을 고려중입니다. 아마 사게 된다면 비중은 10% 정도로 가져갈 것 같습니다.

     

    지금 채권을 좋게보는 뷰가 상당히 많은데 단기적으로는 장기채나 중기채의 매력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도 좋을지는 의문입니다. 예측이 어렵습니다. 반면에 약달러가 온다면 이머징 마켓의 상승세는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당귀족펀드는 환오픈형이니 강달러가 다시 오더라도 대응이 되는데 약달러 상황에서는 금이나 이머징 마켓이 없다면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약달러 상황에서 역사적으로 이머징 마켓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머징 마켓 중에서 어디를 골라야할 것인가. 인도나 브라질은 밸류가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자체적으로 자원 생산이 가능한 국가들은 오히려 증시가 상승하고 통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은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최근 정치외교적인 이유와 부동산 위기로 주가도 꽤 하락한 상태입니다.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은 완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상당히 심각해보이지만 올해 봄에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정부도 미국과의 경쟁 때문에 정책적으로 경기부양에 힘을 써야하는 상황입니다.

     

    간단하게 다시 정리해보면,

    1. 환오픈을 통해 강달러 헷지, 연금저축계좌에 이머징마켓 일부 편입으로 약달러 헷지

    2. 인도, 브라질 등 타 이머징 국가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3. 완화적인 통화정책, 부양책 기대

     

    이런 이유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1분기 중에 중국지수펀드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다만 중국의 정치적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기에 비중은 10% 정도로 정했습니다. 비중이 작으니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지수인 CSI500을 타겟으로 하고요. 내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 글이 아니며,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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