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보리밥은 고양시 덕양구에 본점을 둔 체인점입니다. 고기동 외에도 동탄, 군포, 안양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다만 고기동은 좀 메뉴 구성이 다릅니다. 다른 곳에서 파는 국밥이나 제육볶음, 불고기가 없고, 대신 석쇠구이 고추장삼겹살이 있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폰트도 좀 다릅니다. 게다가 고기동점만 간판에 주모 캐리커쳐가 있습니다. 털레기수제비와 보리밥비빔밥을 판매한다는 점은 분명히 동일합니다.
목차
개요
상호 : 주막보리밥 고기동점
위치 :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624
분야 : 보리밥, 수제비
설명 : 털레기수제비와 보리밥이 맛있는 곳
메뉴
주말 점심시간에 맞춰갔는데, 대기 시간이 있습니다. 앞에 10팀 정도 있었는데,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대기실에 난로도 있어서 따뜻합니다.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대부분 빨리 먹고 순식간에 나가나 봅니다. 차도 쉬지 않고 나가고, 쉬지 않고 들어옵니다.
내부 모습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중년 손님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셀프 리필 코너가 있어서 열무김치과 깍두기를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앞접시도 같이 있어서 바쁜 직원 분 대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술은 테이블 당 1병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손님들이 차를 타고 방문하기 때문인걸까요. 음주운전을 식당차원에서 방지한다니 좋은 일입니다. 대리운전을 쉽게 부를 수 없는 거리이기도 하고요.
후기
옛날 보리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보리밥을 담은 옹기 그릇과 비벼먹기 위한 나물들이 소담스럽게 담겨 나옵니다. 비벼먹기 좋도록 나물이 잘게 잘려있습니다. 나물들에 간이 되어 있고, 무채는 짜고 매워서 고추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고추장 없이도 슥슥 비비면 꽤 짭짤한 비빔밥이 됩니다. 상추가 같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나물을 가득 비빈 비빔밥을 한 숟가락 얹어서 싸 먹으면 상추의 레이어를 가르고 나오는 나물과 밥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열무김치는 살짝 심심하듯이 개운해서 맛있습니다. 열무김치도 잘게 잘라서 넣어도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하지만 나물들에 비해 열무의 향이 꽤 센 편이라 따로 먹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꼬시래기에 초장도 나오는데, 짭짤하니 입맛을 돋우워줍니다.
된장찌개는 털레기수제비처럼 마른 새우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달콤한 맛이 납니다. 건더기도 많아서 맛있습니다. 다만 좀 많이 짭니다. 된장찌개니까요! 감칠맛 폭탄이라,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그러다 보니 깍두기의 존재감이 희미합니다. 살짝 덜 익어서 맛이 그리 강하지 않거든요. 반찬을 웬만해서는 남기지 않는데, 깍두기는 남겼네요.
보리밥 정식에는 계절샐러드, 잡채, 두부김치, 백목이버섯냉채, 석쇠구이고추장삼겹살이 더 나옵니다. 계절샐러드는 양상추 위에 시판 유자샐러드 소스를 부은 맛, 백목이버섯냉채는 말 그대로 백목이버섯에 겨자소스 뿌린 맛, 잡채는 간장당면볶음입니다. 두부김치와 고추장삼겹살이 메인인데, 두부김치가 맛있긴 하지만 정식 자체의 만족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녹두전은 전보다는 빈대떡 같은 느낌입니다. 도톰한 전 안에 숙주 나물이 들어있고, 녹두 반죽에 파가 들어있습니다. 위에는 고사리가 올라가고요. 단품메뉴 중에 제일 맛있습니다. 감자맛이 좀 나는 것 같은데 감자는 안 들어간다고 하네요. 전분의 맛인 걸까요? 아 이게 코리안 팬케이크지! 라는 느낌의 고소하고 도톰하고 배부른 맛입니다. 무가 잔뜩 들어간 양파간장이 함께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순희네빈대떡보다 맛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리밥 포장은 2인분씩 가능합니다. 가게에서 시키면 나물이 7종인데, 포장은 사진처럼 6종만 나옵니다. 콩나물이 빠졌습니다. 포장은 보리밥, 6종나물, 된장찌개양념, 깍두기와 열무김치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된장찌개양념에는 된장양념, 파 등의 향신채, 두부 3조각, 건새우가 들어있어서 집에서 끓여 먹으면 추가적으로 두부, 팽이버섯, 애호박 등을 넣으면 더 만족도가 좋습니다. 다만 포장 가격과 매장에서 먹는 가격이 동일해서, 포장 가성비는 좋지 않습니다.
그냥 가자니 수제비가 아쉬워서 밀키트를 구매했습니다. 밀키트의 가격은 매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한 가격인 22,000원입니다. 인간적으로 끓이는 수고가 더 있는데, 좀 더 저렴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사봤습니다. 밀키트를 열면 신선한 채소가 개별포장되어 있습니다. 대파, 애호박, 팽이버섯은 각기 익는 속도와 넣어야 할 순서가 달라서 섞여있으면 좀 곤란한데 배려심이 느껴집니다. 다만 요알못이라면 좀 헷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마른 새우는 정말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꽉 차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 수제비가 수제비 반죽 형태입니다. 즉, 반죽을 직접 떼어서 끓여야 합니다. ‘수제비 얇게 뜯는 걸 잘 못해서 외식하는 건데’ 싶어서 약간 원망의 마음이 들었지만 생각해 보니 어쩔 수 없네요. 수제비가 자기들끼리 다 붙어버릴 텐데, 그렇다고 시판 수제비는 손으로 뜯는 그 맛이 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열심히 얇게 뜯어 끓여봅니다. 부드러운 우거지가 들어있어서 굉장히 맛있고, 건새우가 잔뜩 들어가 아주 달큼한 맛이 납니다. 팽이버섯이 한 봉지가 통째로 들어가서 쫄깃하고요. 2인분 기준인 거 같은데 좀 남습니다. 설탕 단맛과 건새우의 단맛은 분명히 다릅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맛입니다. 반찬으로 주는 깍두기와 열무김치는 가져오는 동안 살짝 익어서 감칠맛이 더해져 있습니다. 가격 값을 하는 밀키트입니다. 다만 매장에서 먹는 털레기수제비는 옹심이도 들어있어서 이 점이 좀 다릅니다. 혹시 새알처럼 빗어서 넣어야 했던 걸까요? 그렇다기엔 반죽 양이 좀 적습니다.
다음에도 또 가면 수제비보다는 보리밥을 먹을 것 같습니다. 수제비도 맛있지만, 보리밥의 만족도가 워낙에 큽니다. 아 또 먹고 싶네요. 가능한 4인 구성으로 가서 수제비와 보리밥 정식을 모두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넓습니다. 주차공간만 4군데라는 것 같군요.
용인페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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