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미디어 교육프로그램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사례들을 조사하고, 교육대상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서술하시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사례조사 및 분석
-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사례를 중심으로
1. 서론
미디어교육이란 미디어 활용 관련 지식과 여러 가치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미디어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이다. 미디어교육은 정보 리터러시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때 정보 리터러시 능력이란 디지털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선택 및 활용할 줄 아는 주체적 능력을 말한다. 리터러시의 어원은 라틴어 ‘리테라투스(literatus)’인데, 고대에는 학식있는 사람, 중세에는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 종교개혁 이후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되었다(윤준채, 2009:6). 리터러시 혹은 문해력이라는 개념은 문자 언어를 해석하는 능력으로 언급되어 왔으나 디지털 시대에 다다른 지금은 디지털에 의한 이해에도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현대로 올수록 미디어의 양은 급속도로 많아지고 미디어 노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필요한 정보에 대한 해석은 물론 옳고 그름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은 단기간에 습득하기 어려우며,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정보사회로의 급격한 전환과 기술 발달과 보급은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가져왔다. 디지털 네이티브라고도 하는 mz세대와 노년층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있어서도 격차가 크며, 미디어 이용 능력에도 큰 차이가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는 복잡한 미디어 이용능력을 요구하는데 정보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차이를 고착화시킨다.. 커뮤니케이션 부족이 누적될수록 디지털 소외는 심화된다. 따라서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 함양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2. 미디어교육의 필요성
정보취약계층(저소득층, 고연령층)에 대한 기본적인 리터러시 교육은 주로 디지털 기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주를 이뤘다. 스마트폰 사용 교육, 컴퓨터 활용 교육 등이다. 스마트폰 기기 보급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소외계층이라 할지라도 소셜미디어 등에는 친숙해졌으나, 여전히 고급 정보를 이용하는 데에 있어서 디지털 정보격차는 심하다. 특히 정부 3.0 이후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네이티브들의 편리성은 높아졌지만 정보취약계층 소외는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QR코드 사용,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 등 최신기술 사용은 취약계층을 더 고립시키고 있다. 기존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던 집체교육 또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 교육으로 대체되면서 그 어려움은 심화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미디어교육 기관은 소셜미디어, 특히 유튜브를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3. 사례1 –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신문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언론기관을 지원하는 한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미디어 수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 경상보조와 공모를 통해 지역의 미디어교육 시설과 신문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재단이 직접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교육 진흥 콘텐츠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급하여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미디어리터러시 SNS를 운영하고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고교용 인정교과서인 ‘청소년과 미디어’ 과목을’ 제작했다. 그 외에 언론 빅데이터 사이트인 빅카인즈에 대한 설명, 언론인 인터뷰, 뉴스 팩트체크에 대한 연속성 있는 짧은 강의를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짧은 카드 뉴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주로 청소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청소년과 미디어 과목은 강의 컨텐츠를 녹화한 형식이다. 교과 내용이다 보니 각 영상의 길이가 50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더 압축적인 내용의 청소년 및 성인 대상 콘텐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포럼 영상, 뉴스 서비스 등에 대한 안내, 일반 홍보 영상이 주를 이룬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은 청소년뿐만이 아닌 전 연령이 지속적으로 길러야 할 능력이므로, 각 세대에 맞춘 리터러시 강좌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4. 사례2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정보화를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데이터 경제, 통신 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 추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선도를 촉진하면서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디지털배움터 유튜브를 통해 기초적인 강의를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의 면면을 살펴보면 설 명절 기차표 버스표 예매 방법, 용돈을 보내는 방법, 방역패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 사소해 보이지만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가로막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들을 제공하고 있다.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교육으로는 클라우드 사설 서비스 활용, 핀테크, 문서 프로그램 작성 등에 대한 교육이 있다.
디지털배움터의 전반적인 콘텐츠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디지털 기술과 그 활용에 목표를 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연령층 대상 콘텐츠는 물론, 베트남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디지털 미디어에 접근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디지털에서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교육 콘텐츠가 좀 더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결론
우리나라는 디지털 기기 보급률이 높고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나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보취약계층으로 인해 디지털 격차가 커 그 간극을 메우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많은 기관들이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전에는 그 방식이 교육장에서의 대면이거나 매스미디어를 통하고자 하였다면,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플랫폼은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서 전 연령층이 손쉽게 사용하는 서비스로서 많은 기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흥미 위주의 영상을 타겟팅 하여 이용자가 양질의 정보만을 취득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양질의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경우 긴 영상 위주의 동영상 플랫폼 이용 대신 숏폼 위주 동영상 소비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미디어교육 기관들은 숏폼 전용 계정을 운영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짧은 정보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숏폼에서의 문법을 체득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플랫폼 회사들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유해 콘텐츠 자정 메커니즘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사용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참고자료
김성우, 엄기호, 2020,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따비.
윤준채, 2009, 〈문해력의 개념과 국내외 연구경향〉,《새국어생활》19권 2호, 5-15.
한국언론진흥재단 누리집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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