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여행을 계획할 때 근교를 많이 생각하곤 합니다. 낮잠시간을 2시간으로 가정하고 최대한 낮잠시간에 이동한다고 해도, 전국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춘천은 수도권 기준으로 너무 멀지도 않으면서, 또 너무 가깝지는 않은 적당한 위치에 있어서 춘천 여행을 계획했는데, 마침 아기와 같이 가는 공간으로 적당한 곳이 있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바로 국립춘천박물관입니다.


특징
국립춘천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2024년 11월에 재개관했습니다. 재개관을 거치면서 어린이 공간 외에 아기를 위한 '아장아장 박물관 첫걸음' 공간을 개설했는데, 이 공간이 참 괜찮습니다. 영아에게 딱 맞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특징으로는, 영상 미디어가 없습니다. 어린이박물관 메인 공간과 춘천박물관 본관은 거대한 미디어월로 압도적인 영상미를 보여주는데 비해, 이곳은 미디어 노출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는 연령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없습니다.
방문 당시 월령은 14개월로, 무언가를 잡고 서고 잠깐 몇걸음은 걸을 수 있지만 걷지는 못하는 상태였는데, 이 월령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폭신한 매트 시공이 되어있습니다. 박물관의 주요 유물들을 귀여운 캐릭터와 나무 블록, 쿠션 등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안에 수유공간이 별도로 있고, 이유식 의자는 2개가 있었습니다. 다만 기저귀 갈이대가 2개인데 잡고 서는 바 형태는 없습니다.
추천 연령
배밀이를 할 수 있는 아기부터 이용을 추천합니다. 무언가를 짚고 일어설 수 있는 월령부터 할 수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걷지는 못하지만 기어다니는 것으로 종횡무진 하는 아기는 즐겁게 누릴 수 있습니다. 나무 블록들은 다 크고 모서리가 둥글게 깎여있어 구강기인 아기들도 안전하게 이용가능할 것 같습니다. 관리자가 항상 상주하고 있습니다.
유의할점
어린이박물관의 1층에 있고, 특별히 게이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조금 큰 어린이, 언니오빠형누나들이 '여긴 뭐지?'하고 슥 와서 자기들끼리 블럭 쌓아올리고 놀다가 금새 흥미를 잃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치원수준의 어린이라면 괜찮았을테지만 초등학생들도 슥 와서 놀다가 '에이 유치해'하면서 나가버리더군요. 뛰어다니고 점프 가능한 포식자 어린이들이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고 제지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용 시간
박물관이 전체 휴관을 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공식적인 이용 대상은 0~3세 및 보호자 입니다. 주중 오전 타임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아마도 어린이집 등의 견학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말 및 공휴일은 상시 입장 가능합니다.
이 공간에서 즐겁게 누비고 다니는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다른 일정을 다 뒤로 하고 이 공간만 연이어 방문했습니다. 그만큼 너무나도 쾌적하고 안심된 공간입니다. 특히 종 모양으로 만든 공간에 작은 북과 캐스터네츠들을 연달아 붙여놓은 곳이 있는데, 아기가 연달아 치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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