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호텔만 가면 중간에 어딜 나가지를 않는다. 아침엔 호텔 조식, 점심엔 호텔 레스토랑, 저녁엔 호텔 레스토랑, 야식도 호텔레스토랑.
라한셀렉트 경주의 메인인 더 플레이트에서는 아침에 조식부페와 저녁부페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점심에 비어있는 부페레스토랑에서는 뭘하냐, 바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항상 큰맘먹고 주문하곤 하는 (둘이서 먹기엔 양이 넘 많아서) 토마호크 스테이크. 점심에 아무도 없는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창가 명당자리에 앉아서 우아하게 즐겼던 후기.
나오는 건 다 먹는 편이지만 빵은 다 남겼다. 앞으로 갈길이 멀다구. 빵이 스프그릇을 설거지할정도로 맛있진 않았다. 뭔가 부족해! 스프는 초록색이라 건강한 맛없는 맛일까 긴장했는데 부드럽고 묵직하게 맛있었다.
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다. 버섯을 좋아하는데 버섯향이 입에서 여의도폭죽처럼 터진다. 설거지하듯이 먹음
건너편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너, 칭찬해. 눈빛을 반짝이고 있으면 샐러드와 함께 스테이크, 가니쉬를 가져다주신다. 머스터드-살사-올리브, 가지토마토절임, 감자튀김-치즈소스, 양송이버섯 볶음 등 곁들임 음식도 풍부하지만 역시 스테이크 위에 풍성히 올려있는 따뜻한 가니쉬가 정말 맛있었다. 역시 인간은 잡식성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서빙해주시는 분이 친절하게 고기를 뼈로부터 분리해주신다. 아웃백에서는 이부위는 새우살, 등심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짚어주셨는데 그정도는 아니였지만 뭐 어때, 고기가 고기지 뭐. 맛있게 냠냠. 샐러드는 고기에 정신팔려서 못찍었는데 감말랭이가 올려져 있어서 재밌는 식감이었다. 왠지 와인도 좀 먹어줘야 할거같아서 글라스 하나 시켜서 고기와 함께 먹었더니 소화가 왠지 잘 되는거같기도!
21세기 현대 축산산업에 대한 감사를 충분히 느끼고 나면 후식을 가져다 주시는데 아이스크림이라 접시도 차가웠다. 거기에 따뜻한 녹차를 함께 마시면 근대 이전의 왕들을 비웃게 되는것이다. 야 니들이 이렇게 부드럽고 차가운 맛을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체리 아이스크림은 취향이 아니라서 건딸기와 초콜릿만 다 건져먹었다.
tip. 포크가 여러개 놓여있다면 바깥쪽부터 쓸것. 중학교 때 기술가정시간에도 배운다.가격 14만원 정도.
인원 2인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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