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의왕 라멘구락부, 내손동 일본라멘 성지 솔직후기

카레아부라소바

 

의왕시 내손동에 굉장히 맛있는 일본라멘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기도에서 맛집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 특히 라멘맛집은 생각 외로 많지 않습니다. 실력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홍대나 건대입구 등 서울 대학가 상권 등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일본라면이라는 요리가 타겟하는 연령대로 20대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가나 청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서 장사가 잘 됩니다.

 

라멘구락부

 

상호 : 라멘구락부
위치 : 경기 의왕시 계원대학로 28 112호(내손동 755-4)
분야 : 일식
설명 : 경기도 최고의 일본라멘 전문점

 

라멘구락부는 내손동 계원예술대학교 앞에 있습니다. 모락산 산자락으로 내손동에서도 외곽지역이긴 하네요. 고속도로 고가도로 때문에 동네가 좀 어두워보이긴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있어서 차량을 가지고 오기에는 나쁘진 않습니다. 언젠가 동탄인덕원선이 개통하면 지하철을 타고 라멘을 먹으러 갈 수도 있을까요.

 

라멘구락부 인근

 

동네 분위기는 이러합니다. 계원대학로에 식당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식당들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가격대도 저렴한 편입니다. 그 중에서 맛으로 원탑을 꼽는다면 역시 라멘구락부겠죠. 그 외에는 일지오페페, 쌀국수반가 등의 식당이 유명한 듯합니다.

 

안내문, 메뉴판

가게 문에는 위 사진처럼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보통 점심시간 대에는 사람이 꽉 차있어서 입구에 있는 태블릿으로 테이블링 대기등록을 해서 순번을 받아야 합니다. 주문은 순번이 되면 키오스크로 주문하여 결제합니다.

 

메뉴도 설명이 되어 있는데, 맑은 라멘(청탕), 진한 라멘(백탕), 비빔 라멘(마제소바) 3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맑은 라면에는 닭육수에 특제간장 소스로 맛을 낸 소유라멘, 맑은 조개육수에 소금으로 맛을 낸 시오라멘이 있습니다.

 

진한라멘은 종류가 다양한데 진하게 우려낸 닭육수를 베이스로 합니다. 소금 소스로 맛을 낸 시오파이탄, 특제간장 소스를 사용한 소유파이탄, 일본된장과 매운 소스로 만든 카라이라멘, 일본 미소된장을 사용한 미소파이탄, 특제간장과 소금소스를 조합한 구락부오리지널이 있습니다. 구락부오리지날, 미소파이탄은 점심 한정메뉴로 키오스크 상 메뉴에 없어서 따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 비빔라멘은 닭기름과 간장소스를 사용한 아부라소바, 아부라소바에 일본식 카레를 더한 카레아부라소바, 멸치기름에 간장소스를 넣은 멸치비빔라멘, 매운멸치비빔라멘, 마제소바가 있습니다.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일자로 된 바테이블에만 좌석이 있습니다. 협소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닙니다. 앉을 수 있는 인원이 적어서 웨이팅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주문을 하고 느낀 것이 생각보다 음식이 준비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라멘이니까 빨리 나올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양한 재료와 정성이 들어갑니다.

 

구락부오리지날

 

구락부 오리지날입니다. 특제 소금소스와 간장소스가 모두 들어간 라멘입니다. 시오파이탄과 소유파이탄의 중간인데 소스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진하고 짠맛입니다. 그래도 일본 현지의 라멘보다는 짠맛이 덜했습니다. 육수가 진하고 깊어서 좋았습니다.

 

시오파이탄

 

소금소스로 국물을 낸 시오파이탄입니다. 위의 구락부오리지날보다는 더 맑은 색입니다. 간장소스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진하게 우려낸 닭육수 기반의 국물이고, 맛이 진합니다. 저는 구락부오리지날보다는 시오파이탄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금소스가 맛이 더 깔끔해서 좋았네요. 다음에는 조개육수의 맑은 라멘인 시오라멘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멘에 들어있는 차슈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카레아부라소바

 

카레아부라소바는 이곳 라멘구락부만의 특색 있는 메뉴이고 가격대도 11,000원으로 가장 높은 메뉴여서 주문해 봤습니다. 비빔라멘이고 정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갑니다. 주방이 오픈형이니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메뉴였습니다. 위의 국물 라멘보다 조리 시간이 더 길어서 좀 늦게 나옵니다.

 

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차슈는 미리 준비된 것을 얹는 것이지만 돼지고기는 주문 후 조리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기가 굉장히 따뜻하고 맛있었고, 카레소스도 별도로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만 비빔라멘이다 보니 기름지고 짠 것을 싫어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메뉴입니다. 카레도 들어가서 짜고 기름지고 매콤한 아주 자극적인 맛입니다.

 

라멘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 기대를 채워준 곳이었습니다. 의왕 쪽을 지나갈 일이 생긴다면 또 들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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