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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맛집

[맛집] 일산 윤선희의 평양냉면 양각도, 이북음식 어복쟁반 먹는법 후기

by 개성공장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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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윤선희의 평양냉면 양각도

위치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74번길 8-6

분야 : 한식

설명 : 근본있는 이북음식 전문점

 

윤선희의 평양냉면 양각도는 일산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근본있는 이북음식 전문점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능라도와 비교할만 하다고 본다. 초창기에 비해 간이 강해졌다는 평(대중화를 시도했다는 평)이 있는 능라도에 비해 본래의 맛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이 있다. 양각도는 일산에 본점, 마포구 상암동에 하나가 있다. 가격은 일산 본점이 더 저렴하다. 상암동 지점을 자주 갔다는 친구의 평에 의하면 가격 생각해서 일산에서 먹으라고(본인이 일산에 살기 때문인 것 같다) 조언해주었다.

 

메뉴판

 

메뉴는 일반적인 이북음식 전문점과 비슷하다. 평양냉면을 필두로 비빔냉면, 육개장, 장국밥이 식사류로 있고, 어복쟁반, 평양불고기, 수육, 제육, 굴린만두가 요리류로 있다.

 

밑반찬

 

밑반찬은 깔끔하다. 김치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게 좋았다. 그냥 냉수가 아닌 따뜻한 차를 주어서 음식을 기다리기 좋았다. 차는 아마도 메밀로 우려낸 차가 아닐까 한다. 부산에서 밀면 시킬 때 주는 육수 타입은 아니고, 숭늉과 메밀차의 중간 느낌. 서비스로 굴린만두도 하나씩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만두피가 얇다.

 

어복쟁반, 계란이 4조각이었는데 3조각을 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다;;

 

어복쟁반은 대표적인 평안도 음식 중 하나다. 놋쟁반에 고기편육과 채소류를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이는 전골 요리다. 사진처럼 편육이 넉넉하게 담겨있다. 편육의 부위는 두가지 이상인데, 둘다 완전히 익은 상태로 나와서 기다림이 짧아서 좋았다.

 

놋쟁반 밑에는 이렇게 생겼다.

 

고기편육은 이미 익혀진거라 먹을 수 있지만 육수가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정확히 말하면 아래에 깔린 채소가 숨이 죽을 때까지.

 

육수가 끓으면 편육이 육수에 잠긴다.

 

육수가 끓기 시작한다. 편육 밑에는 버섯과 쑥갓이 깔려있다. 쑥갓의 숨이 죽으면서 편육이 점점 육수에 잠기기 시작한다. 살짝 육수에 잠긴 고기를 가운데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다. 사진에 삶은 달걀이 사라진 이유는 그새 다 먹었기 때문이다.

 

편육 바로 밑에는 표고버섯이 있다.

표고버섯이 향을 이끌어내고 있고, 새송이 버섯도 많이 있다.

또 그 밑에는 쑥갓이 숨어있다.

 

편육 밑의 표고버섯 향이 아주 향기롭다. 편육 위에 표고버섯, 쑥갓을 올려서 편육이 상추인 것처럼 쌈을 싸서 양념장에 찍어서도 먹는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으면 냉면사리를 추가해서 메밀면을 곁들여서 같이 먹는다. 몰랐는데 찾아보니 메밀국수를 같이 넣어서 먹는게 원래 어복쟁반 레시피였다. 메밀면 먹을 때 쑥갓도 조금 추가해달라고 말씀드리면 쑥갓을 한 접시 가져와서 넣어주신다. 메밀면에 향을 더해져서 더 맛있다. 

 

평양냉면을 많이 먹어봤던 사람이라면 어복쟁반도 좋아할 것 같다. 양각도의 어복쟁반은 편육, 쑥갓, 버섯의 3가지 재료로 압축하여 해석하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내는데 집중했다. 국물에는 표고버섯 향이 진하게 배어들어 향긋했다. 3인 기준 중짜리에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면 적절하다. 다음에도 일산에 간다면 또 들러서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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