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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원룸 자취방 세탁기 청소하는 방법

by 개성공장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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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 직장 등으로 자취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원룸은 풀옵션이라는 이름으로 가전 등을 함께 구성합니다. 보통 풀옵션 원룸은 세탁기 위에 쿡탑을 배치하여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성합니다. 원룸에는 보통 9kg 정도의 소형 드럼세탁기를 배치합니다. 풀옵션 원룸은 이사할 때 짐이 많을 필요가 없어서 단기에 살기로는 적합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거쳐가는 사람이 많아 좀 꺼림칙할 수 있는데, 아무리 귀찮다고 하더라도 한 번쯤 세탁기 청소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탁기는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문을 닫아놓으면 물이 증발하지 않고 고여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 냄새가 난다고 문을 닫아놓으면 냄새가 더욱 증폭되기 때문에 사용 이후에는 꼭 문을 열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취를 하다 보면 빨래를 돌려놓고 바로 꺼내지 않아 묵혀놓기 일쑤인데, 조금 더 부지런하면 빨래 퀴퀴한 냄새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빨래 냄새를 감추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많이 쓸수록 유연제 잔여물만 세탁기에 고일 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건 물론이겠죠.

청소를 위한 만반의 준비!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무장갑(세탁기 배수 마개를 열 때 손을 다칠 수 있음), 다 쓴 칫솔 등 문지를 것, 수세미, 세탁조 크리너(혹은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등), 배수를 받을 바가지 등이 필요합니다.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등을 조합하여 청소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취방 세탁기는 온수가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수를 따로 꼽아두지 않거나, 혹은 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제가 녹지 않겠죠. 개인적으로 세탁조 클리너를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섞어서 청소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이미 자취 초보가 아닙니다.

가로가 긴 얇은 판떼기를 분리해야합니다.

세탁기 배수구는 앞쪽에 있습니다. 통돌이 세탁기 같은 경우는 배수 필터가 뒤쪽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세탁기를 빼서 배수구를 찾으려고 힘을 썼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앞쪽이었습니다. 덮개 부분은 얇은 플라스틱 판이라서 바깥쪽으로 힘을 줘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하얀색 부분 말고 파란색 부분을 먼저 뽑아야 합니다.


검은 호스 부분을 뽑듯이 빼야 합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빼고, 마개를 빼냅니다. 호스가 짧은 편입니다. 

하얀색 마개를 연 모습입니다. 묵은 먼지와 물때의 조합입니다.

마개를 빼면 안에서 세탁기 속에서 고인 물이 흘러 나옵니다. 물때와 함께요. 바가지를 고여서 바닥에 흐르지 않게 해 줍니다. 저는 방향 조절을 잘못해서 바닥에 조금 쏟았습니다. 호스에서 1차로 물을 빼고 먼지 거름망이 있는 왼쪽 하얀 부분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쏙 빼내 줍니다. 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안 쓰는 수건이나 걸레 등을 깔아놓고 진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더럽습니다.

비어있어야 정상인데, 뭐가 들어가 있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먼지 거름망인가 했는데 세제시트였습니다. 저는 세제 시트를 쓴 적이 없는데 누구의 것일까요? 얼른 버리고 깨끗하게 닦습니다. 배수 부분은 물때와 먼지가 뭉쳐있는데, 다 쓴 솔이나 칫솔 등으로 긁어서 닦아냅니다. 요철 등에 손을 베일 수 있어 고무장갑을 사용하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시커먼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세제함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더러워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파란 부분을 눌러서 세제함을 뽑듯이 분리하세요.
당첨입니다. 당신은 곰팡이에 당첨되었습니다. 뜨거운 물과 솔로 닦아야 합니다. 세제함이 곰팡이에 잠식당했다면, 빠진 자리는 어떨까요? 차마 사진 찍을 수 없을 만큼 더럽습니다. 샤워건 등으로 쏘면 좋지만 그럼 물난리가 나겠죠. 원룸 특성상 세탁기가 놓인 곳은 베란다가 아니라 현관에 가까울 것이니까요. 물티슈로 어떻게든 닦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워터픽 등이 있다면 활용해볼 만하겠네요.

주의할 점은, 세제함을 먼저 닦아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이 세제함 쪽으로 들어가면 배수구가 열려있을 때 다 물이 앞쪽으로 빠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로 시원하게 헹궈낼 거라면 배수구 마개를 닫은 상태에서 닦아야 합니다.

청소의 기본은 위에서 아래로 하는 건데, 처음엔 미처 세제함 생각을 못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세탁기 문으로 물이 넘치지 않게 하는 고무 패킹 부분입니다. 정말 세제함 부분보다 더 더럽습니다. 너무 더러워서 빨리 닦아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사진조차 찍지 않았습니다. 정말 물때와 머리카락, 먼지, 곰팡이 등등으로 엉겨있어 아주 더럽습니다. 물이 직접 닿는 아래쪽이 정말 심각합니다. 물티슈, 솔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하여 닦아냅니다. 고무패킹과 세탁조가 닿는 부분도 더럽기 때문에 고무패킹을 벌려서 닦아야 합니다. 고무패킹의 더러움은 세탁기의 가격과 상관없이 무조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최신형 세탁기도 청소 안 하면 더럽습니다.

세제함, 고무패킹, 배수구 등을 다 닦아내면 분리한 부분을 다 끼워놓고 세탁조 크리너를 털어 넣고 표준으로 세탁 한번 돌리면 됩니다. 배수구를 다시 분리해서 물을 한번 더 비워주면 일단락됩니다.

만약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다이소 등지에서 파는 먼지 거르개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조금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동동 떠서 뜨는 물때와 먼지, 찌꺼기 등을 걸러줍니다.

세탁기에서 만약 냄새가 난다고 섬유유연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섬유유연제는 곰팡이와 물때를 더 생성해냅니다. 세제의 과한 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루세제라면 물에 잘 풀어서 사용한다던가, 혹은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너무 과한 양으로 쓰면 안 됩니다. 세제의 적정량은 세제가 담겨있는 세제통에 쓰여있습니다.

세탁기가 고장났다거나 한다면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는, 세탁기를 깨끗하게 청소해주진 않았습니다. 아예 세탁기만 전문적으로 청소하시는 분이 아니고서야 관리인 수준에서는 세탁조 클리너만 돌리고 끝입니다. 그리고 세탁조 클리너만 사용하는 것은 본질적인 청소 방법이 아닙니다. 

풀옵션 원룸에 사는 자취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제조사 : 삼성
모델명 : sew-hqw11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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