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roasting)
커피 생두를 높은 온도에서 볶는 과정을 로스팅(roasting)이라고 합니다. 고온으로 가열된 생두에서는 수분과 오가닉 성분들이 휘발됩니다. 그리고 커피콩은 마이야르 반응, 카라멜라이즈드 반응으로 우리가 아는 갈색 혹은 검정색 커피 원두로 변화하는 것이죠.
이때, 로스팅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커피는 탄화되어서 쓴맛과 탄맛만 남게 됩니다. 그렇게 맛없는 커피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생두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적당한 수준으로 로스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로스팅을 오래 하면 다크로스팅, 짧게 하면 라이트로스팅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로스팅 정도는 커피콩의 특성에 맞춰져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커피를 마시다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다크로스팅과 라이트로스팅 중에 어떤 커피 원두의 카페인이 더 많을까요?
다크로스팅 vs 라이트로스팅
흔히 라이트로스팅이 카페인이 더 많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로스팅을 할 수록 커피콩 안의 카페인이 감소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로스팅 과정에서 카페인은 거의 감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양의 생두를 로스팅했을 때, 다크로스팅이나 라이트로스팅이나 카페인의 함량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건 생두를 로스팅하는 입장에서 계산했을 때입니다. 원두를 구입하는 입장에서 동일하게 원두 1kg을 구입해서 20g씩 그라인딩하여 드립커피를 내려 마셨을 때에도 카페인의 양은 동일할까요?
1g당 카페인의 양은 다크로스팅 원두가 라이트로스팅 원두보다 많습니다. 즉, 다크로스팅 원두의 경우 동일 중량 대비 카페인 함량이 더 크다는 것이죠. 분명 앞에서는 카페인 함량이 동일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유는 바로 로스팅 과정에서 다크로스팅 원두의 무게가 더 많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로스팅 과정에서 커피콩을 가열하면 수분과 커피콩의 오가닉 성분들은 감소합니다. 하지만 카페인은 그대로이므로 카페인의 차이는 없습니다. 커피콩 갯수가 동일하다면 카페인 성분은 동일한데 라이트로스팅은 수분 등 오가닉 성분이 많이 남아있으니 상대적으로 무겁고, 다크로스팅은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커피콩 1개의 카페인 양은 동일하지만 로스팅 과정에서 다크로스팅이 커피콩 1개의 무게가 더 가벼워지니까 동일 중량 대비로는 카페인 함량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죠. 동일한 100g 원두라면 다크로스팅이 부피가 더 크고, 커피콩의 갯수가 더 많으므로 동일한 무게 기준으로 다크로스팅이 더 카페인 함량이 높습니다.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그렇다면 커피콩의 품종에 따른 차이도 있을까요? 동일한 아라비카 원두라고 하더라도 세부적인 품종과 재배지역 등에 따라 실제 카페인 함유량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을 비교하면 확연하게 로부스타의 카페인 함량이 훨씬 높습니다. 평균적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려면 아라비카 원두를 선택하는게 좋겠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를 마신다면 사실 로부스타 원두를 접할 일은 거의 없어서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로부스타의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쓴맛이 강해서 블렌딩 원두에는 일부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G7 커피 같은 것도 로부스타 품종을 사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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