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커피(Nishimura Coffee)는 일본에 최초로 로스팅 커피를 소개한 곳으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일본에 최초로 커피가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이고, 그 이후 카페도 생겨났지만 직접 커피를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로스터리샵은 고베의 니시무라 커피점이 최초입니다.
니시무라 커피 홈페이지에서 지점별 휴무일, 영업시간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말연시 등 연휴에는 오픈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니시무라 커피는 일본 내에서도 커피 맛집으로 매우 유명한 카페라서 고베, 오사카 등에 지점이 있습니다. 본점 제외 14개 지점이 있다고 하네요. 그 중 한 곳인 고베하버랜드 점을 방문했습니다. 고베 하버랜드점은 우미에몰(umie몰) 내에 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면 찾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고베 하버랜드는 JR고베역과 카이간선 하버랜드역이 붙어 있는 교통요지에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대형 상점가가 밀집해있고, 대관람차도 있어서 고베 여행 시에는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죠.
고베 하버랜드역에 도착하면 지상으로 나와서 길을 찾는 것이 편합니다. 역과 우미에몰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어차피 지상으로 나와야 합니다. 위의 좌측 사진과 같은 우미에몰 정문을 찾는다면 그대로 들어와서 직진하면 됩니다. 니시무라 커피숍은 정문 정반대 편에 있고, 매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찾기 쉽습니다.
니시무라 커피는 이렇게 umie몰 가운데 통로 끝 쪽에 탁트인 공간에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몰 안에 들어와서 쭉 걷다 보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초록색 인조잔디 같은 것이 깔려있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카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식당처럼 직원이 서빙을 해주고, 좋은 곳은 따뜻하게 데워진 물수건을 줍니다. 차가운 물수건이 아니라 따뜻한 노란색 물수건입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메뉴가 상당히 많습니다. 디저트류도 다양하고요. 사진처럼 메뉴판에 영문이 표기되어 있어서 주문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마다 사진이 붙어있어서 주문하기 쉬웠던게 좋았네요. 해외에선 메뉴판에 사진이 없으면 어떤 게 나올지 예측이 잘 안 되죠.
커피는 Straight coffee, 드립커피에서 고르면 됩니다. 블루마운틴이 900엔으로 가장 비싸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싱글오리진 원두커피가 있습니다.
일본 카페의 또다른 특징이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샌드위치, 토스트 같은 브런치류 메뉴 외에도 카레라이스가 있습니다. 파스타를 같이 파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 니시무라 커피에는 카레와 샌드위치가 끝입니다.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굉장히 엔틱 하면서 깔끔합니다. 다만 사람이 많아서 자리는 대부분 차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직원이 직접 가져다줍니다.
겉에 설탕 코팅이 입혀진 바움쿠헨과 생크림이 곁들여진 디저트입니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최근에 THEO라는 바움쿠헨 기계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바움쿠헨 사랑을 느낄 수 있었네요.
다음 디저트는 타르트네요. 속에 들어간게 밤인 줄 알았는데 서양배입니다. 기대보다 맛있었습니다. 생각 외로 커피와도 잘 어울리고 좋았네요.
다음은 프레시펀치입니다. 메뉴판의 사진에 있던 것보다 과일이 더 많이 들어가네요. 생각보다 양이 많고, 과일도 정말 생과일로 신선한 상태라서 놀랐습니다.
다음은 커피입니다. 블루마운틴, 에티오피아 게이샤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드립커피로 나옵니다. 설탕이랑 우유프림도 같이 주는데 넣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게 좋습니다. 로스터리답게 커피 맛, 커피 향 모두 훌륭합니다.
게이샤 원두는 산미가 강한 반면 블루마운틴은 산미가 있지만 아주 강한 편은 아닙니다. 커피의 신맛을 좋아해서 에티오피아 게이샤 맛도 좋았는데 블루마운틴은 보다 균형감 있는 것이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일본에서 블루마운틴을 특별히 더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네요. 일본에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서 여행을 오면 커피숍을 많이 가게 됩니다. 고베에는 하타커피(Hata coffee)도 유명한데 다음에 오게 된다면 이곳도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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