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위 사고 유발자 '블랙아이스' 원인과 대비방법

블랙아이스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원인은?

 

블랙아이스는 눈이 오고 난 뒤 종종 도로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때, 녹은 눈과 먼저가 섞이면서 검은색 얼음으로 얼기 때문에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 색과 비슷한 검은색을 뜨게 됩니다. 그래서 얼음막이 있음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실제 교통사고 통계를 보더라도 도로에 눈이 많이 쌓였을 때보다 서리나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흰색 눈은 도로에서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감속을 하지만 얇은 결빙은 일부 개소에 알아차리기 어렵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교 현황(출처 : 동아일보)

그렇다면 이런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언제 가장 많이 발생할까요? 눈이 녹고 어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12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합니다.

시간대로 보면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위험합니다. 빙판길 교통사고의 40%가 오전 6~10시 사이에 일어난다고 하네요. 가장 기온이 낮은 새벽시간대에 도로가 결빙된 상태에서 출퇴근 차량들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장소도 있습니다.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늘진 도로나 산기슭은 온도가 낮아서 겨울철 주행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교량 위나 터널 입출구처럼 찬 바람이 불거나 기온차가 큰 곳도 블랙아이스가 잘 발생합니다. 그리고 도로 곡선부 등에서는 결빙 시 사고가 커질 수 있으므로 감속하는 것이 좋겠죠.

 

블랙아이스는 차량의 속도가 빠를수록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정지마찰도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제동거리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평상 시라면 충분했을 차간거리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차량의 핸들 조작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차량으로 사고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수치를 살펴볼까요? 40km/h의 속도로 차량이 주행할 때, 마른 노면에서 제동거리는 약 8m입니다. 그러나 미끄러운 빙판길에서는 26m에 이릅니다. 시속 60km에서는 건조한 노면 16m에서 미끄러운 노면 66m로 차이가 납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제동거리의 차이가 커져서 최대 4~5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인명 피해율도 0.36배 증가한다고 하네요.

 

 

블랙아이스 대처방법!

 

이렇게 위험한 블랙아이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우선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한지, 타이어의 마모가 너무 심하지 않은지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점검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거나 마모도가 높으면 도로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차량 운행을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거나 눈이나 비가 내리고 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도로 결빙이 우려될 때는 가급적 차량을 운행하지 않습니다. 꼭 차량을 사용해야 한다면 평소보다 저속으로 주행하고, 큰 도로 위주로 주행하여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를 피합니다. 앞차와의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2배 정도 길게 운전하는 것이 빙판길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에 빙판길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빙판길에서는 최대한 저속주행을 하고, 급출발이나 급감속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감속 시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끊어서 짧게 여러 번 밟아줍니다. 그리고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속도를 천천히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때, 차가 미끄러진다면 반드시 핸들을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야 회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반사적으로 미끄러지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차량이 180도 회전하면서 다른 차량과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빙판길에서 운전을 해보신 분들은 이런 아찔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반드시 미끄러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합니다. 이때도 핸들을 급격하게 꺾기보다는 천천히 꺾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