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모어 C2 커피그라인더 분쇄도 설정(코만단테 클릭수 비교)

Timemore 사의 Chestnut C2 커피 그라인더를 구매했습니다. 3~4만원대 저가 커피 그라인더 중에서는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주는 가성비 제품입니다. C2 그라인더에 대한 리뷰를 하고, 어떻게 원두커피 분쇄도를 설정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타임모어 C2

 

타임모어 C2는 저가형 수동그라인더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초심자가 사용하기에 가장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일단 가격대비 비주얼도 깔끔하고, 만듦새도 정교합니다. 게다가 저가형에 주로 사용되는 세라믹 버가 아닌 스테인레스 버입니다. 여기서 맛의 차이가 크게 납니다.

 

포장된 C2 그라인더

 

포장된 모습입니다. 포장부터 깔끔합니다.

 

박스 옆면

 

박스의 옆면입니다. 중국회사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타임모어는 정말 고품질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유명한 업체입니다. 그러니까 믿고 구매하셔도 됩니다. 프리미엄 라인업으로는 G1 제품이 있는데 바리스타들도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내부 모습

 

상자를 열면 이렇게 나옵니다. 그라인더 가방과 설명서, 보증서, C2 그라인더 제품이 있습니다.

 

브러쉬

 

그라인딩을 하고 난 후 남아있는 원두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한 청소용 브러쉬도 있습니다.

 

C2 본체

 

C2 그라인더 본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버가 들어간 본체와 원두 컨테이너, 손잡이 이렇게 3가지입니다. 본체 외장과 원두 컨테이너는 모두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이런 완성도는 3~4만원대 그라인더에서는 유일합니다.

 

최근에는 C3라고 리뉴얼된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1만원 정도 올라가서 가성비는 다소 떨어집니다. 그라인딩 성능도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2. 분쇄도 설정방법

2-1. C2 분쇄도 설정

그라인더를 처음 사용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분쇄도로 세팅해야 합니다. 드립커피를 내린다면 원두가 너무 가늘어서도 안 되고, 원두가 너무 두꺼워도 안 됩니다. 커피를 내리고 추출하는 방법과 원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분쇄도가 있고, 해당 분쇄도에 맞게 설정해야 합니다.

 

분쇄도 설정

 

그라인더 본체에서 원두 컨테이너를 풀러서 분리하면 위 사진과 같은 분쇄도 설정 클릭이 있습니다. 손잡이를 결합한 상태에서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아 고정시키고, 다른 한 손으로 클릭을 돌려서 회전시킵니다.

 

회전방향

 

클릭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FINE 즉, 굵기가 얇아집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COARSE, 점점 굵어집니다. 이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아래 절차 대로 세팅합니다.

 

1. 분쇄도 클릭을 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FINE 방향입니다.
2. 계속 돌리다보면 꽉 잠겨서 더 이상 안 돌아가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게 0클릭 초기화 상태입니다.
 ※ 주의사항 : 그 상태에서 억지로 힘을 줘서 더 돌리려고 하면 고장 날 우려가 있습니다.
3.  이제 클릭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립니다. COARSE 방향입니다.
4. 클릭을 돌릴 때, 돌아가는 클릭수를 세면서 적당한 굵기가 되게끔 설정합니다.

 

클릭수 기준

 

추출 방법 별로 적절한 클릭수는 위와 같습니다. 0~6클릭에서는 그라인더를 돌리면 안 됩니다. 그러면 버의 칼날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은 6~12클릭, 푸어오버 및 핸드드립은 15~24클릭, 프렌치 프레스는 24클릭이 권장됩니다.

 

 

2-2. 코만단테와의 비교

 

프리미엄 핸드 그라인더의 대표격인 Comandante C40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코만단테 C40

 

우선 가격대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코만단테는 국내 가격이 36만원이지만 C2는 3~4만원입니다. 10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급의 차이죠.

 

원두를 갈아내는 버의 재질도 다릅니다. 코만단테는 니트로 블레이드라고 부르는 재질입니다. 고질소 마르텐사이트계 스테인리스강이죠. 반면 C2는 STS304로 추정되는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입니다. 강도, 날카로움, 내구성 모두 고질소 스테인리스가 우수합니다.

 

그 외에도 코만단테는 30g의 대용량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C2는 20g이 표준 용량입니다. 용량을 키운 C2 Max 제품도 있습니다.

 

클릭수 비교

 

타임모어와 코만단테의 클릭수 비교입니다. 일반적인 핸드드립(푸어오버) 기준으로 코만단테 20클릭이 C2 15클릭이고, 코만단테 32클릭이 C2 20클릭에 대응됩니다. 코만단테가 아무래도 분쇄도 설정이 더 디테일합니다.

 

그리고 C2 설명서에는 15~24클릭이 푸어오버 추천치로 제시되어 있는데 실제 분쇄도를 비교해보면 15~20이 적정한 범위라고 합니다. 위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참고하였습니다.

 

https://coffeechronicler.com/grind-size-chart/

The Grind Size Chart (+ Grind Settings Database)

 

보통 많은 커피 레시피들이 코만단테 클릭수를 기준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서 그라인딩하면 더 좋은 원두를 내릴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라인더 제품에도 공차가 있기 때문에 위 클릭수는 참고치일뿐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C2로 커피를 내려봤을 때는 일반적으로 18클릭으로 설정했을 때 적절했습니다. 중간값을 18클릭으로 기준을 잡고 클릭수를 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